
대둔산
바위 봉우리 높이 하늘을 찌르는데
이따금 뜬 구름이 머무네.
오직 곡기穀氣끊은 스님만이
홀로 깊은 산에 산다오.
大屯山
石峯高插天
往往浮雲住
惟有絶粒僧
獨在山深處
금쇄동
아스라한 금쇄동은
백련 마을 마주하네.
남은 기록에 기대어 찾으려 하는데
어느 곳인지 문이 어긋나지는 않았나.
金鎖洞
迢迢金鏁洞
相對白蓮村
欲憑遺誌覓
何處不差門
문암
동네가 높은 곳에 있으니
하늘빛이 한길로 나뉘비
가고 옴에 밝은 달 있으니
열고 닫음은 뜬 구름에 맡기네
門岩
洞達當高處
天光一路分
去來有明月
開闔任浮雲
대평
봄날 황무지를 바라보니 평평한데
더딘 날에 꾀꼬리 울어 대 네.6)
두사람 두 사람 삿갓 쓴 늙은이
여전히 벼를 심고 있네.
大坪
春蕪一望平
遲日倉庚語
兩兩荷笠翁
依依種禾黍
구천
구불구불 들판의 빛이 나뉘는데
아스라이 사수도 고요히 흘러 가네
물결을 희롱하는 정이 다하지 않았는데
더딘 날에 바람 따스하고 가볍구나
癯川
縈紆野色分
逶迤沙水平
弄波情不極
遲日暖風輕
포허암 종제 두서
실다운 이치 혼연히 나에게 주어 졌으니
누가 천지를 거려(蘧廬)로 보았는가
현묘함 숭상하는 이설이 주나라 쇠 한 뒤에
퍼졌으니,
제물과 치어8)은 주하의 나머지라오.
만일 인생을 몽환이라 한다면
어찌 다함없는 진여를 배움과 다르랴
길흉과 우락은 때에 따라 대처해야하니
사람의 도리는 한 털끝 헛됨도 용납하기 어렵네.
飽虛菴從弟斗緒
實理渾然賦予初
誰將天地視蘧廬
崇玄異說周衰後
齊物卮言柱下餘
若謂有生爲幻夢
何殊無竭學眞如
吉凶憂樂隨時處
人道難容一髮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