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고詩稿, r석감石龕」외
석감
푸른 벼랑에 탁 트여
우뚝이 한 구덩이가 비었네.
아마도 어리석은 용이 칩거하는지
유월에도 찬바람 부네.
石龕
呀然蒼厓坼
穹窿-窠空
疑有痴龍蟄
寒風六月中
적유
문 앞의 붉은 느릅나무 두 그루가
나의 문 앞길을 끼고 서 있네
짙은 그늘은 여름날에도 서늘하다가
잎이 지면 맑은 바람이 쓸어간다오.
赤楡
門前兩赤楡
我門前道
濃陰夏日凉
落葉淸風掃
자미수
늙은 줄기는 시만 반쯤 남았는데
시든 가지 홀로 해를 함하네.
그런데도 번성한 꽃 활짝 피어
봄빛에 백일이 길구나
紫薇樹
老榦半心在
衰枝獨向陽
猶有繁花發
春光百日長
백련피
옛 소가 맑고 푸르러
바람 없어도 절로 물결치네.
연꽃이 죽었 다고 하지 말라
하늘이 거울 하나를 열어 1) 차갑다오.
白蓮陂
古沼澄泓碧
無風也自瀾
莫道芙蓉死
天開--鑑寒







